유럽 대체육 시장이 뜬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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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VEGAN 작성일20-06-22 12:0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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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파리지사 pksue@at.or.kr  



□ 주요내용


◦ 유럽 대체육*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.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(Grand View Research, Inc.)의 연구에 따르면 2019년 유럽 대체육 시장규모는 약 1조7억여 원에 달했고 2025년까지 연평균 7.3%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. 특히 영국, 독일, 프랑스, 이탈리아, 네덜란드가 유럽 내에서 가장 큰 대체육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.


*진짜 고기처럼 만든 인공 고기로, 크게 동물 세포를 배양한 고기와 식물 성분을 사용한 고기로 나뉘는데 배양육은 아직 상용화 전 단계이므로 본 글에서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만을 다룬다.


◦ 이는 유럽 내 육류소비가 감소하는 추세와 맞물려있다. 프랑스 생활조건연구센터(CREDOC)에 따르면 프랑스, 독일, 영국의 전체 인구 대비 채식주의자의 비율은 5~7% 정도지만 플렉시테리언, 또는 세미 베지터리언이라고 불리는 채식주의 생활을 기본으로 하지만 상황에 따라 육류를 먹기도 하는 이들이 전체 인구의 19~26%를 차지했다. 또한, 유럽소비자단체연합체 BEUC가 유럽 11개국*에서 실행한 조사에 따르면 40% 이상의 응답자들이 환경보호를 위해 육류 소비를 이미 중단했거나 줄였다고 한다.


*그리스, 네덜란드, 독일, 리투아니아, 벨기에, 스페인, 슬로바키아, 슬로베니아, 오스트리아, 이탈리아, 포르투갈


◦ 이에 따라 거대 식품기업들이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. 다국적 식품기업 유니레버(Unilever)가 2018년 말 식물성 고기 전문 네덜란드 기업 드베지테리시슬래저(De Vegetarische Slager)를 인수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(Nestlé)도 작년 초 콩과 밀을 주원료로 한 햄버거 패티를 개발하여 대체육 시장에 입성했다.


◦ 미국 푸드테크(첨단기술과 결합한 식품산업) 시장의 스타, 대체육 전문 기업 비욘드미트(Beyond Meat)*도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. 영국 식료품 전문 잡지 더그로서(The Grocer)에 따르면 비욘드미트의 첫 유럽 현지 생산공장이 2020년 말 네덜란드에 문을 열 예정이다. 비욘드미트는 이를 통해 이미 여러 유럽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가격을 낮추고 유럽뿐 아니라 중동, 아프리카 시장까지 노려볼 계획이다.


*비욘드미트는 식물 추출 단백질을 섬유질과 효모 등의 식물성 원료와 혼합하여 실제 고기와 매우 흡사한 맛과 식감을 가진 대체육을 개발해서‘맛있는 가짜 고기’브랜드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. 작년 5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일 년 만에 시가총액만 수조 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급성장했고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.


◦ 대체육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원료는 대두, 완두콩 등 콩과의 식물들이다. 소자썬(Sojasun), 소이(Soy)와 같은 콩 제품 전문브랜드뿐만 아니라 헤르타(Herta), 드베지테리시슬래저(De Vegetarische Slager)등 대체육을 제조하는 대부분 업체가 콩고기, 콩스테이크, 콩너겟, 콩미트볼 등 다양한 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. 또한, 두부에 각종 향신료와 허브를 더해 만든 두부 가공식품들도 중요한 육류 대용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고, 인도네시아식 콩 발효식품 템페(Tempeh)에 대한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.


◦ 밀의 글루텐을 이용한 세이탄(Seitan)도 대체육 가공품의 주원료이다. 일례로 영국의 세이탄식품 전문업체 러브세이탄(Loveseitan)은 소시지, 베이컨, 햄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세이탄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. 한편 퀀(Quorn)사는 버섯곰팡이류가 만들어내는 균단백질을 이용해 소시지, 베이컨뿐만 아니라 닭고기, 계란을 대체하는 제품도 생산, 웨이트로즈(Waitrose)등의 대형마트를 통해 유통하고 있다.


□ 시사점 


◦ 첨단기술로 무장한 거대 식품기업들의 합류로 대체육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. 특히 대 EU 육류 수출이 불가능한 한국 기업들도 유럽의 대체육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. 예로 두부 가공식품은 접근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. 산마늘 두부, 아몬드와 참깨가 들어간 훈제 두부, 바질 두부, 카레 두부 등으로 유럽 채식주의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독일 두부 전문 기업 타이푼토푸(Taifun-Tofu GmbH)사는 대체육 시장에서 두부가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.



※ 자료출처


-The Grocer (20.06.11.) : https://www.thegrocer.co.uk/plant-based/beyond-meat-promises-npd-and-cheaper-products-as-dutch-factory-opens/645248.article


-BEUC (20.06.03.) : https://www.beuc.eu/publications/most-eu-consumers-open-eat-more-sustainably-face-hurdles-new-survey-shows/html


-Linéaires (20.06.05.) : https://www.lineaires.com/les-produits/findus-joue-a-fond-la-carte-du-flexitarisme?sso=1592295991


-The Vegan Society : https://www.vegansociety.com/news/market-insights/meat-alternative-market/european-meat-alternative-marke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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